영화 드라마 / / 2026. 2. 21. 17:51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후기 (뜻 원작 결말 스포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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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파반느를 보고 남기는 짙은 여운의 솔직 후기입니다. 이종필 감독 특유의 감성과 고아성, 문상민 배우의 빛나는 연기, 파반느 뜻과 결말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까지 담아보았어요. 원작 소설을 주문하게 만든 매력을 확인해 보세요!

영화 파반느 메인 포스터 속 오로라 배경의 문상민 고아성의 키스


다들 주말에 넷플릭스로 어떤 영화 보셨나요? 저는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영화 '파반느'를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났는데도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하고 먹먹해서, 이 감정이 흩어지기 전에 얼른 기록해 두고 싶더라고요.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서 감성을 채우는 영화 파반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파반느 선택의 이유

영화 파반느 호프집에서 맥주를 시켜놓고 이야기 나누는 요한 경록 그리고 미정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이종필 감독님 때문이에요. 감독님의 전작인 영화 '탈주'도 손에 땀을 쥐며 정말 재미있게 봤고, 특유의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가 있는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도 제 인생 드라마 중 하나거든요. 감독님의 연출과 세상을 바라보는 감성이 저랑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특히 작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독특한 영화도 굉장히 인상 깊게 봤는데요. 그때 영화제 GV에 참석해서 감독님 인터뷰를 직접 들었는데, '아, 이분은 정말로 영화를 사랑하는 분이구나'라는 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팬이 되었답니다.

 

게다가 너무 사랑스러운 고아성 배우가 나오잖아요!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를 보고 그녀의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연기 톤에 푹 빠졌거든요. 앞으로의 작품이 계속 궁금해지는 배우라, 이번 파반느 역시 엄청난 기대를 품고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파반느의 뜻, 미정이 알려준 우아한 슬픔

영화 파반느 속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곡을 감상 중인 미정과 경록

제목인 '파반느'가 대체 무슨 뜻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뜻을 몰라서 고개를 갸웃했거든요.

 

영화 속에서 미정이 설명해 주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파반느는 '왈츠처럼 춤을 출 때 쓰는 곡을 말하는 클래식 용어'입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곡을 말해요.

미정은 그 곡을 들으며 경록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라고 이야기하며 파반느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미정의 목소리로 그 뜻을 듣고 나니, 이 영화 속 인물들이 서로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사랑을 전하는 과정 자체가 한 곡의 파반느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 찡해졌어요.


문상민의 발견, 잊히지 않는 명장면들

경록의 어깨에 손을 올린 요한과 경록을 부축하고 있는 미정

이번 영화를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바로 문상민 배우의 발견이에요. 사실 문상민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제대로 본 건 이번이 거의 처음이었는데요.

 

연기를 너무 섬세하게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특히 LP샵에서 나와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던 장면은 제 마음까지 다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서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요.

 

그리고 경록이 오로라를 배경으로 서 있던 그 압도적인 장면! 문상민 배우의 눈빛과 약간 맺힌 눈물, 오로라의 신비로운 빛이 어우러져서 시각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절대 잊히지 않을 명장면이 탄생한 것 같아요. 앞으로의 행보가 정말 기대되는 배우를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헷갈렸던 결말, 그리고 요한이 선물한 해피엔딩(스포 O)

선글라스를 낀 채 쇼파에 앉아 메모하는 요한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결말 부분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되더라고요. 저만 약간 헷갈렸던 건지 모르겠지만요.

 

결말부에서 미정은 경록이 죽었다는 사실을 바로 그 순간에 알았던 걸까요, 아니면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에야 알게 된 걸까요?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그 모호함 자체가 이 영화가 주는 긴 여운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

비맞는 미정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경록

그래도 제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위로해 준 건, 요한이 쓴 책 속의 해피엔딩이었어요.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없다던 요한은 자신의 소설 속 마지막에 경록과 미정이 다시 재회하는 듯한 결말을 짓습니다.

 

현실의 아픔을 넘어, 책 속에서만큼은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모습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진짜 결말처럼 마음 깊이 와닿았어요.


여운을 달래며 원작 도서를 펼치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짙은 감동이 가시질 않아서 결국 참지 못하고 원작 소설<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검색해서 바로 주문해 버렸습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양장 특별판) | 박민규 - 교보문고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양장 특별판) | ★★★ 영화 〈파반느〉 개봉 예정 ★★★ 17주년 기념 양장 특별판 ★★★ 개정판 후기 「그 후 17년」 수록 우리는 모두 죽은 왕녀 곁에 들러리 선 시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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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들은 책과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잖아요. 감독님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영화만의 매력도 좋았지만, 작가님이 활자로 그려낸 원래의 이야기는 또 어떤 깊이를 가지고 있을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원작 소설에서도 영화에서 느꼈던 그 먹먹한 감동을 그대로, 혹은 더 묵직하게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혹시 아직 영화 파반느를 안 보셨다면, 주말 밤에 조용히 감상해 보시길 진심으로 추천해 드려요!

 

파반느, 지금 시청하세요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백화점에서 일하는 세 사람. 서로에게 그저 낯선 타인이었던 외로운 이들. 점차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의 의미와 사랑의 본질을 알아나간다.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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